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모시는 영동농협

농업뉴스

일 자
2023-03-27 09:32:50.0
제목 : 황사철 시설하우스 ‘광’ 나게 닦아주세요
먼지 표면 붙으면 투광률 감소
피복소재 맞는 용액으로 세척
동력분무기를 이용해 시설하우스를 세척하는 모습.

몽골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23일부터 한반도를 뒤덮었다. 봄철 황사가 발생하면 농작물의 광합성이 억제되고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생육장해가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황사 발생일수는 1990년대 7.7일에서 2010년대에는 11.2일로 증가했고, 2021년엔 14일을 기록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황사는 연중 2∼4월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는 황사일수가 이미 8일이나 되고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시설하우스 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황사가 시설하우스 표면에 부착되면 광 투과율이 평상시보다 7.6% 감소한다. 특히 황사가 이슬이나 비와 함께 내릴 경우 피복재에 더 잘 점착돼 광 투과율은 20∼30% 저하된다. 이렇게 시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부족해지면 작물이 웃자라거나 꽃·열매 등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수량이 줄어드는 피해가 발생한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온실 피복재에 먼지가 부착돼 일사량이 30% 감소하면 토마토 수확량은 27%, 오이 수확량은 39%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황사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황사예보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설하우스를 세척할 물을 미리 확보해두고 급수시설 고장 여부와 출입문 및 환기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황사가 발생하면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황사가 작물의 기공을 닫아 생육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또 황사로 인해 일조가 부족한 경우 인공조명을 이용해 광을 보충해준다.

시설하우스 세척은 피복 소재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한다. 비닐온실은 수용성 세제 0.5% 용액, 유리온실은 옥살산 4% 용액으로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력분무기(분무압력 15kgf/㎠, 분무량 2ℓ/㎡)를 이용해 세척한다.

온실을 세척하고 2∼3일 뒤에는 물로 한번 더 씻어준다. 세척 용액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다. 또한 외부 비닐뿐 아니라 이중으로 설치된 비닐까지 세척하거나 교체하도록 한다. 다만 폴리에틸렌(PE), 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필름은 강한 산성 또는 강한 염기성을 지닌 세척제나 염소·황이 포함된 유기인계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편 피복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먼지 등 이물질이 부착돼 광 투과율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응해 온실의 광 투과율을 높이려면 피복재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피복재를 고를 때도 유의해야 한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k2web.bottom.backgroundArea